아브라함
p. 64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때로는 잠잠히 설득하시며 때로는 과감히 간섭하셔서 마침내 우리를 완성해 나가실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이 감격스러움 외에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은 자를 가리켜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은 자~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은 자~~
과연 나도 그런 자인가?
정말 예수 믿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며 공급해 주심으로 살아야 하는데 하나님께 이거 달라, 저거 달라, 기도하고 있지 않는지~~
P.83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확신하기 위해 자기를 점검해 보면 지옥 가기 딱 좋게 살아왔다는 것만 확인됩니다. 천국 갈 이유는 아무리 살펴보아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그때 우리는 당황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 내가 예수 믿는다고 우기는 게 정말 뻔뻔한 생각이구나, 허물투성인데도 그동안 아닌 척 살아왔구나. 이제는 하나님 앞에 솔직해지자. 구원 얻을 만한 자격을 스스로 갖출 때까지 잠시 떠났다가 떳떳해지거든 돌아오자. 더 이상 하나님 앞에서 이중인격자처럼 사는 짓은 그만두자." 하지만 이처럼 어리석은 생각도 없을 것입니다. 구원 얻을 만한 조건이 우리 안에서 발견되지 않을수록 하나님 앞에 더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만이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하셨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멘 아멘~ 지옥 가도 마땅한 저를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회 다닐 수 있는 우리나라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 141 이삭은 없어도 되는 자라는 것을 아브라함이 알게 됩니다. 아브라함에게 자식이 없어도 하나님은 그의 후손을 하늘의 별만큼 만드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삭이라는 존재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삭은 하나님의 일하심이 다만 관념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누가 없으면 안 되는 일이란 하나님에게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누군가를 들어 일하셨다면, 당신의 일하심을 구체적 존재를 통해 보이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이삭이라는 구체적 존재로 증언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야곱
P.167 신앙생활에서 제일 몹쓸 병이 좌절입니다. 자포자기하는 것이 가장 나쁩니다. 하나님은 포기하시지 않습니다. ~~~ "나는 이제 다 틀렸어"라고 말한다면 잘난 척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이 불쾌해하십니다. 우리 인생이 우리 것인 줄 아십니까? 우리는 자기 인생이 끝났다거나 우리 자신을 포기한다는 말을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이 아름다운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 앞에 더 많이 무릎 꿇을 수 있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포기하시지 않는 인생이라는 사실을 아는 데서 오는 자신감과 담대함으로 더욱 든든히 서가기 바랍니다.
지금 막 타이핑하며 은혜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사춘기 자녀를 대할 때 '얘는 안돼~'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것 또한 잘난 척하였구나. 하나님이 하시지 내가 하는 게 아닌데~~ 또 제거인 줄 알고 교만했습니다.
P.231 야곱이라는 이름은 '약탈자'라는 뜻입니다. 필요가 있으면 힘으로 빼앗는 자, 누구의 도움도 보호도 없는 존재, 즉 고아인 셈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에서 말씀하십니다. 다시는 너를 고아라고 생각지 말라. 너는 내 아들이라. 이것이 이스라엘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이런 뜻으로 주십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느냐. 자식에게 기꺼이 져 주시는 아버지의 마음, 고집 센 야곱의 허벅지를 치시는 아버지의 사랑,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에는 이런 하나님의 열심과 성의가 새겨져 있습니다.
요셉
P.267 요셉의 인생은 수동태로 묘사됩니다. 꿈이 꾸이고, 팔리고, 갇히고, 풀려나고, 총리로 임명됩니다. 자기가 의도하지 않는 대로 펼쳐지는 자기 인생이 요셉에게는 당연히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요셉을 팔아넘긴 형들이 그 일로 구원받고 요셉은 팔려 갔으나 그들에게 구원을 베푸는 자가 됩니다. 요셉은 자기 인생이 하나님의 기이한 섭리였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고 그가 어려서 꾼 꿈을 이해하게 됩니다. 요셉의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그의 인생은 수동태로 흘러갔지만, 그러했기에 의도하지 않는 반전을 경험하게 됩니다.
모세
P. 288 모세는 출애굽 이후 광야 사십 년의 시간을 통해 자시의 인생이 자기 자신만을 위한 것보다 더 크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지도자 모세의 위대함은 그가 지닌 지위와 권세에 있지 않습니다. 모세에게 허락하신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을 위하여 주신 것임을 모세가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대상은 한 명의 영웅이 아니라 당신의 백성들인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안 모세는 그래서 온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욥
p. 304 신앙생활은 내 인생이 하나님의 인도와 훈련 속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의 싸움입니다. 인간은 언제나 자기 고통을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하나님, 저는 억울합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라는 하소연만 합니다. 하지만 신자를 향한 하나님의 기준은 고통의 유무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기준은 우리의 성장이며 성숙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철이 들기를 원하십니다.
공부란 참 이상해서 공부의 필요성을 깨달을 때는 이미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다 지나 버린 때입니다. 원래 그렇습니다. 그래서 공부한 것을 써먹고 싶으면 공부의 필요성을 깨닫지 못할 때 미리 공부해 두어야 합니다.
P. 310 욥은 고난을 통해 자신이 알고 있던 인과율의 세계를 넘어서게 됩니다. 인과율은 하나님의 중요한 통치 원칙 중 하나이지만, 이 원칙의 주인은 창조의 기적과 부활이라는 역전을 만들어 내실 수 있는 권능자입니다 욥은 어떤 조건, 어떤 상황에서도 기꺼이 하나님의 통치에 항복하는 자리로 마침내 나올 수 있게 됩니다. 고난을 통해 자신의 영광스러운 자리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고난의 신비입니다.
다윗
P. 334 다윗의 생애는 밧세바 사건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는 믿음과 순종이라는 경건의 모범이기보다 은혜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골리앗을 죽인 영웅적 행위나 성전을 짓겠다는 신앙적 헌신이 다윗을 설명하기보다 그의 생애가 밧세바 사건으로 무엇을 담고 있는지 읽어 내야 합니다.
엘리야
p.357 엘리야는 하나님의 부재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선포해야 하는 괴로운 선지자였습니다. 갈멜산의 임재와 호렙산의 부재라는 방법으로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당신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우리의 신앙이 초월성에 집중하느라 자연과 현실이라는 정황을 놓아 버리면 텍스트가 담길 컨텍스트는 사라진 꼴이 되어 버립니다. 컨텍스트 없이 텍스트만 홀로 살아 돌아다니면 세상은 '설교하고 앉아 있네'라며 조롱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하나님의 부재하시는 듯 보이는 현실과 정황 가운데 드러납니다. 부재 가운데서 오히려 더 강하게 당신의 임재를 드러내시는 역설의 신비를 엘리야는 그의 온 삶으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p.387 베드로는 십자가가 하나님의 지혜요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 길이 없는 모든 인류의 대표요 증인으로 서 있습니다. 주께서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려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사실을 모르면 종교란 초월적 방법에 불과하고 신앙은 현실과 동떨어진 고백에 불과하게 됩니다. 자기가 한 다짐이나 고백이 진정한 자기 것이 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 일에 전 생애가 걸린다는 사실을 베드로는 알지 못했습니다. 진심과 열정만으로 되지 않음을 알게 된 베드로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와 양을 맡기십니다. 자기 자신에 기초를 두었던 신앙에서 예수에 기초를 두는 신앙으로 베드로가 도약합니다. 베드로는 그 이름의 의미처럼 비로소 진정한 반석에 자신을 의지하게 됩니다.
바울
p.411 바울의 존재와 생애는 인간의 소원이 하나님의 섭리와 얼마나 다른가를 보여 줍니다. 그는 사도로 예정된 자이나 예수를 맹렬하게 반대하는 편에 서 있었습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겪은 일도 그의 뉘우침이나 깨달음이 아니라 뒤집으시는 예수로 말미암아 겪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주의 뜻을 따라 복음을 전하며 살게 됩니다. 평생을 순종하며 걸어간 바울의 사역은 주의 뒤를 따르는 십자가의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그가 이룬 업적 이상으로 그의 존재는 그 자체로 예수의 성육신의 연장이며, 그에 따르는 영광스러운 고난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독서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로역정 ( The Pilgrim's Progress ) (0) | 2024.10.12 |
---|---|
자녀의 꿈을 돕는 부모의 기도 - 차길영 (0) | 2024.09.13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 육아 - 지나영 (0) | 2024.09.13 |
만화 기독교 강요 1-2권 / 3-4권 (0) | 2024.09.13 |
영어로 그림 전도 - 정철 (0) | 2024.09.13 |